[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도 파운드리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압도적인 점유율로 선두를 지키려는 TSMC와 이를 쫓는 삼성전자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은 전년보다 2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5G 스마트폰 보급 확대 등의 부품 수요가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트렌드포스는 "10나노(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공정에서 TSMC와 삼성전자의 웨이퍼 용량이 가득 찬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은 TSMC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TSMC 53.9%, 삼성전자 17.4%로 예측하고 있다. 점유율 격차는 36.5%포인트로, 전 분기(32.7%포인트)보다 벌어진 것이다.
하반기부터 5나노 이하 제품 출하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양사의 초미세 공정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엔비디아, 퀄컴 등 팹리스 업체들의 5나노 공정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현재 파운드리 업체 중 5나노 공정이 가능한 곳은 TSMC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TSMC와 삼성전자는 초미세공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재홍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협력사 개발자들과 함께한 행사에서 "2022년에 3나노 칩을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2022년 하반기 3나노, 2024년 2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TSMC는 공격적인 5나노 확장을 통해 2021년 미세 공정 시장에서 점유율 60%를 차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수주 등으로 5나노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겠지만, 생산량은 TSMC의 2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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