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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지스타 2020 개막…"온라인으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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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벡스코서 지스타 2020 개막식 진행

지스타 개막식이 부산 벡스코 상설 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지스타 개막식이 부산 벡스코 상설 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서도 국내 최대 게임박람회 '지스타 2020'의 막이 올랐다. 올해 지스타는 22일까지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연계해 진행한다.

지스타는 19일 오후 12시 30분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0' 공식 개막식을 열었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게임산업협회장)은 개회식에서 "어려운 시기에 지스타가 개최되도록 힘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프라인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뵙지는 못하지만 지스타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원 벤치에서, 지하철에서, 곳곳에서 편하게 지스타 콘텐츠를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지스타 2020'은 부산 벡스코를 중심으로 현장 참가사 발표와 각종 이벤트가 오프라인 상설 무대에서 열린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으로 인해 오프라인 전시장으로의 일반 관람객 출입이 불허된다. 대신 주요 행사들은 모두 트위치 '지스타TV'에서 생중계된다.

지스타TV는 지난 10월 초 개설돼 개막 전까지 지스타와 참가사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고품격 라이브 지스타'와 게임 컨설팅 예능 프로그램 '오로지 엔터테인먼트' 등을 방영했다. 이를 토대로 개막 전 지스타에 대한 열기를 끌어올리고자 했다.

이 같은 전략은 지금까지는 성공을 거둔 모양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트위치 라이브 방송을 기준으로 개국 이후 지난 18일까지 생방송 시청자 수 150만명, 고유 시청자 수 60만명, 시청 시간 9만5천시간을 돌파했다.

지스타 조직위 관계자는 "생방송 시청자 수 대비 고유 시청자 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그만큼 영상을 한 번 스트리밍하면 종료하지 않고 계속 보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의미로, 단순 조회수가 많은 것을 넘어서 관심을 가진 시청자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또 B2B(기업간거래) 미팅 관련 참가가 늘어났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해 33개국 144개 업체가 참가했던 '비즈 매칭'에 올해는 45개국 566개사가 참가하며 참가 업체 수가 크게 늘었다.

지스타 개막식이 열리는 벡스코 제1전시장 앞의 모습. 일반 관람객의 입장은 불허된다.
지스타 개막식이 열리는 벡스코 제1전시장 앞의 모습. 일반 관람객의 입장은 불허된다.

올해 지스타의 주요 참가사는 메인스폰서인 위메이드를 비롯해 넥슨,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컴투스 등이 있다. '미르4', '엘리온' 등 참가사들의 주요 신작 발표 역시 지스타TV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 지스타 최초로 주최 및 주관하는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컵'도 선보인다.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2K 'NBA2K21', KT 게임박스에서 서비스 중인 '더 킹 오브 파이더즈 98'이 주요 종목이다. 총 상금 1천550만원이 걸렸으며 지스타TV e스포츠 채널을 통해 20일과 21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생중계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과 관련된 강연을 하는 'G-CON'이 지스타 개최 기간 동안 매일 오후 9시 진행되며, 20일 오후 2시에는 지스타 2020 타이틀 송 'ROW'를 부른 T1319의 공연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9시에는 타이틀 스폰서인 'KAMP'의 K팝 공연 '디어 투모로우'가 방영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강신철 위원장을 비롯해 박성훈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김규철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 위원장, 이인숙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윤진원 크래프톤 본부장, 팀킴 KAMP 대표가 참석했다.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게임 하면 지스타이고, 지스타 하면 부산"이라며 "부산이 가진 자원을 집중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지스타의 성장을 위해 부산시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산에서 지속적으로 개최됨으로써 게임 산업이 한국을 넘어 전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스타는 한국 게임 산업의 자존심이자 게이머들의 축제"라며 "외부적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부심을 지킬 수 있도록 메인 스폰서로 일조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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