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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띄우는 펄어비스…中 판호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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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오스카'서 플레이 영상 선보인다…신규 모멘텀 확보

오는 11일 '더 게임 어워드'에서 '붉은사막' 플레이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펄어비스]
오는 11일 '더 게임 어워드'에서 '붉은사막' 플레이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펄어비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펄어비스가 차기작 '붉은사막' 공개를 예고하며 본격적인 신작 행보에 나서고 있다. 외자 판호 발급 청신호도 켜지면서 주력 게임인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의 중국 진출 기대감도 키우는 모습이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오는 11일(한국 시간 기준)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인 '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 이하 TGA)에서 붉은사막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12월중 붉은사막의 콘텐츠를 공개한다고 예고했는데 이 무대가 TGA로 밝혀진 것.

게임 시장의 '오스카'로 불리우는 TGA는 서구권 최고의 작품을 가리는 '올해의 게임(GOTY)' 발표를 비롯해 각종 미공개 신작이 공개되는 자리로 지난해 TGA 생중계를 지켜본 시청자만 4천500만명에 이르렀다. 붉은사막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펄어비스가 걸맞는 행사를 택한 셈이다. 이날 공개되는 영상을 통해 붉은사막의 실제 플레이 장면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또 오는 15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붉은사막의 주요 콘텐츠를 공개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한다. 정환경 총괄 프로듀서, 이성우 액션 디렉터 등 주요 개발진이 자리해 붉은사막을 소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붉은사막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의 용병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2018년 기획 당시부터 글로벌 PC 및 콘솔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작품으로 '릴 온라인' 디렉터인 정환경 총괄 프로듀서와 '릴 온라인', 'C9'의 액션을 책임졌던 이성우 액션 디렉터 등 개발진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지스타 2019에서 첫 베일을 벗었으며 내년 4분기 론칭이 목표다.

붉은사막은 현재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있는 차기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주요 프로젝트로 꼽힌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달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검은사막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우수 인력과 차세대 엔진으로 개발하는 만큼 붉은사막의 높은 품질을 보장한다"며 "신작 관련한 200여명의 개발 인력 중 절반 이상이 붉은사막에 전념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펄어비스의 간판 게임인 검은사막 IP의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다시 열린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2일 중국 정부가 '서머너즈워: 천공의아레나'에 첫 외자 판호를 발급하면서 다른 한국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펄어비스는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과 모바일 버전인 검은사막 모바일 2종 게임 모두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을 맺고 중국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중국 내 검은사막 IP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한 편이다. 중국 최대 게임웹진인 17173닷컴이 제공하는 이용자 기대 순위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디아블로4', '구음진경2'에 이어 3위에, 검은사막 모바일은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는 해당 차트에 진입한 한국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이기도 하다. 중국 출시만 이뤄진다면 상당한 흥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중국 판호 발급 기대감이 커진 '검은사막' 지식재산권. [사진=펄어비스]
중국 판호 발급 기대감이 커진 '검은사막' 지식재산권. [사진=펄어비스]

이처럼 붉은사막과 중국 진출 기대감이 조성된 검은사막은 펄어비스의 향후 성과를 이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줄곧 실적 상승을 이어왔던 펄어비스는 주력 게임인 검은사막 모바일의 하향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숨고르기'에 들어간 바 있어 신규 매출원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붉은사막의 출시 시점이 내년 말로 예정돼 단기 실적에는 영향이 적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12월 붉은사막을 공개할 예정으로 내용 및 이용자, 매체 반응 등에 따라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붉은사막 출시까지 여전히 1년 이상이 남은 상황으로 최소 내년 4분기까지 실적 개선 여지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검은사막의 판호 발급 시기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할 대목이다. 중국 정부가 판호 발급 수량을 조정하는 판호총량제를 실시하는 등의 이유로 다수의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은 가늠할 수 없다는 게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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