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 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전략경영실을 폐지했다.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확정되면서 그룹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전날 임원 인사와 함께 그룹 전략경영실을 해체했다. 전략경영실은 1994년 8월 회장 부속실 산하 비전준비팀으로 출발했다. 이후 비전경영실을 거쳐 2002년부터 전략경영실로 불렸다.
그러나 전략경영실은 그동안 금호그룹 경영 실패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무리한 사세 확장을 주도하면서 그룹 해체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따라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두 계열사만 남게 된다. 두 계열사를 통합 경영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각자도생을 모색할 전망이다.
한편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당분간 아시아나IDT 사장직을 유지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금호고속 또는 금호산업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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