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롤러블폰'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내년에 모바일 사업부문의 질적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 사장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5회 전자·IT의 날' 기념 행사에 참석해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본부 사업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권 사장은 세계 최초로 8K OLED TV 및 롤러블 TV를 개발하는 등 혁신 제품을 개발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로 선정돼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권 사장은 "전자 산업 발전을 위해 더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시상식이 진행되기 전에 행사장에 마련된 LG전자 부스를 둘러보며 '커넥티드 카' 등을 체험했다.
권 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해 묻자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개선하고 있다"며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과 관련해선)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프리미엄 쪽에서 조금 더 성장하고 질적인 개선을 할 것"이라며 "올해 코로나19로 비상경영 체제를 오래 유지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정상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사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스마트폰 사업과 전장 사업에서 흑자 전환을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특히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 시점은 내년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권 사장은 지난 3월 대표이사에 오른 후 기존의 인력 감소나 사업부 축소 등 소극적인 전략 대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올해 LG전자가 MC사업본부에 1천9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운 것만 봐도 권 사장이 모바일 사업을 키우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MC사업본부에 1천억 원 이상이 투자되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올 하반기에는 혁신적인 폼팩터(기기 형태)를 내세운 신제품 'LG 윙'도 출시됐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폼팩터 혁신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으로, 내년 3월쯤에는 화면을 말아서 펼치는 '롤러블폰'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최근 '벨벳'과 중저가 제품의 선전으로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부문의 적자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 MC사업본부의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9%(127억 원) 줄어든 1천48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 비해선 28.1% 급감하며 개선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25%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미, 중남미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5G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며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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