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반도체·모바일·가전 등에서 고르게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사업부별 OPI(초과이익성과급·옛 PS)를 공개했다. OPI는 한 해 실적을 근거로 이듬해 1월 말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예상 초과이익성과급으로, 직원들이 속한 사업부의 1년 실적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고 50%까지 지급된다.
각 사업부 별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반도체 사업부(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임직원들은 연봉의 44~46%가 OPI로 지급될 예정이다. 예년 지급되던 5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 초 지급된 OPI보다 15%포인트 가량 늘었다.
이 사업부의 영업이익 목표는 15조4천억 원으로, 지난 2분기에는 영업이익 5조4천억 원을 달성했고, 3분기에도 5조5천400억 원으로 호조를 보였다. DS 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었던 것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올 2분기가 처음이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목표 21조8천억 원을 달성하게 되면 내후년 OPI는 44~48%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선 내년에는 올해보다 50%가량 늘어난 28조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5년 연속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았던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이 올해 1월 6년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연봉의 29%를 성과급으로 받았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해 성과급이 다시 예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연봉의 41~47%를 OPI로 지급한다. 또 생활가전 부문은 28~34%,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37~43%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5세대 통신(5G) 사업을 맡은 네트워크사업부 역시 24%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의료기기사업부는 3~9%, 스탭 부서인 전사 조직은 37~46%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말께 이날 공지된 수준의 사업부별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 성과급을 받지 못했던 삼성디스플레이의 내년 성과급은 연봉의 8~12%로 예정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급과 관련해선 각 사업부별로 공개되는 대외비"라며 "이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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