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호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돈 보따리를 푼다. 이달 중 각 사업부별로 하반기 보너스를 지급하는 데 이어 다음달에는 연봉 절반 수준에 달하는 성과급도 지급키로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사내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공지했다. 각 사업부문별로 반도체부품(DS)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기본급의 최대 100%를, 스마트폰과 5G 등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75%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별로는 DS 부문 산하 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스템LSI 등 3개 사업부가 모두 100%를 받고, CE 부문 산하의 생활가전과 TV 사업부인 영상디스플레이(VD)도 각각 100%가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IM 부문 산하의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는 75%씩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관련 공지가 난 것은 사실"이라며 "각 부서별로 지급되는 것이 달라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지된 TAI 성과급은 오는 24일 지급될 예정으로, 내년 초에 지급되는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과는 다르다. 삼성 직원이 1년 동안 공식적으로 받는 성과급은 1월 OPI, 7월 상반기 TAI, 12월 하반기 TAI 등 총 3회로, TAI는 최대 월 기본급 100%가 지급된다.
OPI는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지급된다. 최대치는 개인 연봉의 50%다. 최근 임직원들에게 공지된 각 사업부문별 OPI는 반도체 사업부가 연봉의 43∼46%, 무선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는 각각 연봉의 41∼47%, 28∼34%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연봉의 37~43%의 OPI를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말 사업부별 OPI 지급률을 확정하고 임직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성과급을 받지 못했던 삼성디스플레이의 내년 성과급은 연봉의 8~12%로 예정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급과 관련해선 각 사업부별로 공개되는 대외비"라며 "이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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