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셰프로 변신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에 20~30년 몸담은 직원들을 초대해 직접 요리한 수원식 육개장을 대접하고, 직원들과 담소도 나눴다.
21일 SK 유튜브 채널에는 최 회장이 출연한 SK그룹의 사내방송 프로그램 '행복정담'이 공개됐다.
최 회장은 이달 1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20~30년간 근속한 직원들을 초대해 직접 만든 수원식 육개장과 수육을 대접했다. 수원식 육개장은 미리 양념해둔 고기를 육수에 넣어 간을 맞추는 방법으로 끓이는 육개장이다.
이날 SK직원들은 최 회장에 업무, 육아 등에서 오는 다양한 고충을 털어놨다. SK텔레콤의 한 직원이 육아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최 회장은 "(자녀가) 선택에 대한 기억이 추억이 되면 자연스레 관계도 좋아지는 것 같다"며 "독립심을 키워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을 지냈다는 한 직원은 위원장 임기 중이던 2003년 최 회장에게 힘내라는 편지를 보냈던 사연을 말했다. 2003년은 SK에 소버린 사태가 벌어졌던 해다.
최 회장은 '울산에서 소주병을 기울이며 머리를 맞대고 회사와 가족을 위한 대담의 시간을 갖자'며 답장을 보냈다고 한다.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닥친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만들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최 회장은 "위기극복 DNA가 곧 패기일 것"이라며 "SK 구성원의 패기가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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