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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회생 신청 유감…"반성하고 자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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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역할과 책임 다할 것…정부·채권단 지원 기대"

쌍용자동차 CI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CI [쌍용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쌍용자동차 노조가 회사의 회생절차개시 신청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2009년에 이어 또 다시 회생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2009년에 이어 11년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총고용을 지키기 위한 결단으로 회생개시 보류신청(ARS제도)을 법원에 제출한 것에 대해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마힌드라가 약속한 쌍용차 정상화의 과정인 매각이 성사될 수 있도록 결자해지 자세로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노조는 "매각을 통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다는 것은 마힌드라가 2천300억원의 직접 투자계획을 철회하면서 제시된 방안"이라며 "이번 회생절차 역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투자처와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서 발생된 것이며 매각협상이 지연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회생개시 보류신청 기간 동안 정부와 채권단이 적극 참여해 빠른 시간 안에 이해 당사자 간의 합의가 도출돼 매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쌍용차 협력사는 2009년의 아픔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며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쌍용차와 관련업체에 종사하는 노동자와 가족들은 60만명 이상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다면 고용대란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준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노조는 "2009년의 아픔을 종결한 해고자 전원복직이 전개된 2020년에 또 다시 회생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한다"면서 "쌍용차 전체 노동자와 협력사 노동자들의 고용이 확보될 수 있는 매각을 매듭짓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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