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와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를 앞세워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 공략에 본격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이 제품들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다만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라는 명칭은 한국에서 사용되는 명칭으로, 다른 국가 도입 시 각기 시장에 맞는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6월에 국내서 첫 선을 보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작년 한 해 동안 삼성전자 국내 냉장고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제품으로, 올 3월 미국 시장에도 전격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국제 디자인 공모전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20'에서 은상과 특별상(Best in Show)을 수상하는 등 차별화된 디자인과 혁신 기술로 인정 받아왔다.
미국 시장에 처음 출시할 비스포크 냉장고는 4도어, 2도어, 1도어 등 3가지 타입에 총 8가지 도어 패널이 제공된다. 특히 샴페인 스틸, 매트 블랙 스틸, 로즈 핑크 글래스 등 현지 시장에 맞는 색상을 새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4도어 타입의 '비스포크 4D 플렉스(Flex)'는 정수기 기능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상단 냉장실 도어에 2가지 방식으로 물이 나오는 정수 기능이 적용된 '베버리지 센터(Beverage Center)'를 탑재했다. '비스포크 4D 플렉스'는 현재 국내에선 출시되지 않았다.
이 제품에 적용된 2가지 정수 기능은 물이 나오는 디스펜서와 물통에 마신 물의 양만큼 자동으로 다시 채워지는 '오토필(Auto-fill)'로 구성된다.
이 밖에도 ▲ 2가지 종류의 얼음을 제공하는 '오토 듀얼 아이스메이커' ▲ 식재료에 따라 최적의 온도로 보관 가능한 5가지 모드가 제공되는 '플렉스존' 등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도 탑재된다.
또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접목시켜 사용자의 세탁 습관과 환경에 맞게 최적의 세탁·건조를 해주는 드럼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도 올 2월 미국에 출시한다.
이 제품에는 국내에서 출시돼 호평 받아온 '그랑데 AI'의 차별화된 AI 솔루션이 다수 적용된다. 세탁기가 빨래 무게를 감지해 정량의 세제와 유연제를 자동 투입하고 세탁 중 오염도를 감지해 세탁·헹굼 시간을 조절하는 'AI 맞춤세탁'을 비롯해 사용 습관을 기억해 선호하는 코스와 옵션을 디스플레이에 우선적으로 표시해 주는 'AI 맞춤추천'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세탁∙건조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안에 캐나다에도 비스포크 냉장고와 AI 기능이 적용된 드럼 세탁기, 건조기 신제품을 도입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JD 파워가 발표한 '2020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세탁기(드럼∙전자동), 건조기, 프렌치도어 냉장고, 식기세척기, 프리스탠딩 레인지 등 총 8개 제품이 1위로 선정돼 업계 최다 수상을 기록한 바 있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체계적으로 제품에 반영해 글로벌 생활가전 업체들의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며 "올해도 새롭게 출시되는 비스포크 냉장고와 AI 세탁기·건조기를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한층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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