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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손해보험 '부익부 빈익빈'…삼성화재가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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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위주 편중 '뚜렷'…자동차보험 점유율 영향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

◆ 지난해 3분기 CM채널 원수보험료 20.4% 증가…상위 4개사 전체 86.6% 차지·삼성화재 압도적 1위

18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손해보험사들은 CM채널에서 4조1천261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3조4천272억원) 대비 20.4% 증가한 규모다.

CM채널은 PC 웹사이트나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 고객이 직접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형사들이 CM채널 전체 원수보험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4개 손보사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전체의 86.6%인 3조5천751억원이었다.

삼성화재는 CM채널 전체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1조9천9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조6천382억원) 보다 21.5% 늘었다.

DB손보가 5천52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DB손보의 CM채널 매출은 전년 3천564억원보다 54.9%나 증가했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같은 기간 3천522억원 대비 55.8% 급증한 5천488억원을 거둬들였다.

반면 한화손해보험은 108.0% 급감했다. 한화손보의 계열사로 지난해 출범한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해보험으로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등의 CM채널이 넘어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캐롯손보는 지난해 3분기까지 CM채널에서 117억원을 거둬들이면서 흥국화재(117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이 밖에 KB손보는 14.9% 감소한 4천8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 역시 4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 롯데손해보험도 66.7% 감소한 157억원을 기록했다.

◆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CM채널 매출에 직접적 영향…언택트 소비 문화 정착에 CM채널 성장 가속화 전망

이처럼 손보사 CM채널이 대형사 위주로 편중되는 배경에는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자리잡고 있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표준화 돼 있어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도 비교적 쉽게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CM채널을 통한 가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상위 4개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80%에 육박하며, 이와 같은 압도적인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CM채널 매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한편 손보사 CM채널의 성장세는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언택트 소비 문화가 정착되고 있고, 보험업계에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페이도 최근 디지털 손보사 예비인가 신청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 출범을 예고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기조가 강화되면서 선제적으로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하는 회사들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보험의 디지털화도 가속화 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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