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이노텍이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2'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8천428억 원, 영업이익 3천423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37.9%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73.4%, 215.9%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은 전년보다 19.6% 증가한 9조5천41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9% 늘어난 6천810억 원을 거뒀다.
이에 LG이노텍은 분기는 물론 연간 영업이익·매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LG이노텍의 최대 실적 기록은 애플 아이폰12의 판매 호조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 매출에서 애플은 60~70%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다. 전체 매출에서 광학솔루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12 시리즈를 필두로 역대 아이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4분기 출하량은 전년보다 21%가량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3조5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6조7천7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9% 늘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고, 5G 통신용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과 차량용 모터, 조명·파워모듈 등 전장부품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며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LG이노텍은 1분기에 실적이 주춤하지만, 지난해 아이폰12 출시 지연 효과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광학솔루션이 성장을 지속해서 견인할 것"이라며 "ToF 카메라의 추가 채택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메인 카메라의 고화소 추구 및 기능 상향으로 평균공급단가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카메라모듈 공급구조 변경에 따른 득과 실은 다양한 변수 때문에 구체적인 실적 추정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출시 모델의 판매 호조에 따라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과 2021년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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