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이 경쟁 심화와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인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조500억 원, 매출 61조5천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4%, 2.8% 증가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9.6% 증가한 35조9천900억 원, 매출은 2.8% 늘어난 236조8천100억 원을 거뒀다.
4분기 IM 부문의 매출은 22조3천400억 원, 영업이익 2조4천2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 줄어든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26.7%, 45.6% 감소했다.
4분기 모바일 시장은 연말 성수기 영향과 점진적인 시장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무선 사업은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부품 표준화와 같은 원가구조 개선노력을 지속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5G 증설에 대응하고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4G와 5G 사업을 확대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는 모바일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수요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무선 사업은 '갤럭시S21' 조기 출시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자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올해는 점진적인 경기 회복과 더불어 5G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판매를 극대화하고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과 같은 폴더블 카테고리의 대중화를 추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등 사업 성장 기반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 협력을 통해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더욱 확장하고 원가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 등 견조한 수익성 달성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외 5G 상용화에 대응하면서 신규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