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탄소 배출량을 약 73만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 감축 정책을 시행한지 1주년만에 달성한 성과다.
2일 MS에 따르면 재생 에너지로 전환, 사내 탄소세 범위 확대 등 노력으로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특히 MS는 사내 탄소세 제도를 통해 탄소 배출의 금전적인 책임을 각 부서에 부여했다. 기존에는 출장이나 전기 사용과 같은 직접적인 탄소 배출에 대해서만 비용을 부과했다. 그러나 작년 7월부터는 공급 파트너사와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탄소에 대해서도 확대 부과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MS 사내 부서들은 공급 파트너사와 제품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가령 MS 디바이스 팀은 데이터 시각화 도구인 '파워BI'를 활용해 감사관리 시스템을 구축, 결과를 추적하고 공급망 개선을 지원했다. 또한 엑스박스(Xbox)팀은 장비가 대기 모드일 때 전력을 15와트에서 2와트 미만으로 줄이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했다.
또 이날 MS는 지난해 26개의 탄소 제거 프로젝트에 투자해 약 130만톤의 탄소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백만톤의 탄소 제거 프로젝트를 공모했고, 접수된 189개 프로젝트 중 26개를 실행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회사는 매해 공식 홈페이지에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와 생물 다양성을 개선하기 위한 데이터를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보고서의 데이터는 매년 회계법인인 딜로이트로부터 투명성을 검토받기로 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월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배출되는 탄소보다 더 많은 양을 제거해 순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오는 2050년까지는 회사가 설립된 해인 1975년 이후 배출한 모든 탄소를 지구상에서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브래드 스미스 MS 최고법률책임자(CLO) 사장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 기업, 정부로 구성된 '탄소 제거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며 "이는 청렴성과 민·관합동, 그리고 동시에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모두가 협력해서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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