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LG유플러스가 내년 하반기 5세대통신(5G) 서비스 손익분기점을 넘길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올해 연말 총 가입자는 400만명 달성이 예상된다. 올해 5G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본격화,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모빌리티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다만, 최근 부상하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와 제휴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3조4천176억원, 서비스수익 10조5천906억원, 영업이익 8천862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유무선 서비스 개선에 따른 가입자 성장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영업수익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 역시 2019년에 비해 15% 늘어났다. 수익 증가와 더불어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1%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하반기부터 5G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5G 손익분기점 관련 연평균 500만 가입자 수준이 되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지난 4분기 아이폰12이 나오면서 5G 가입자가 다른 분기 대비 많이 늘었고 올해 단말 라인업 생각해보면 400만명 가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실무진 판단으로는 내년 중반부 정도를 (손익분기점) 예상하기는 했으나, 보수적으로 봐서 내년 하반기 정도면 손익분기점 관련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모바일 수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5조8천130억원이다.
연간 가입자는 9.2% 성장, LTE·5G 가입자 순증은 19.9% 증가했다. 이 중 5G 가입자는 2019년에 비해 136.6% 늘어난 275만6천명을 기록,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24.3%를 차지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알뜰폰 포함 2만8천815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출시한 5G 중저가 요금제도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LG유프러스가 출시한 중저가 요금제 '5G 다이렉트 요금제' 2종은 월 3만원대, 5만원대로, LG유플러스의 온라인 직영몰 '유샵'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결합·약정 조건 등을 원하지 않는 이용자들을 위해 요금제의 부가 서비스를 걷어내고, 가격은 기존 대비 30% 이상 낮춘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 측은 "기존 주니어와 시니어층 대상 중저가 요금제 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해당 요금제를 출시,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RPU 관련해서는 온라인 중저가 요금제를 준비하면서 예측과 시뮬레이션을 했고, 고가치 고객 전이를 통해 매출이 상승한 부분이 있어서 ARPU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OTT 오픈 플랫폼 전략…디즈니와 제휴는 '아직'
LG유플러스는 올해 비통신 분야인 미디어,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오픈 플랫폼 전략을 통한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 구글과의 협력을 통한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상무는 "LG유플러스 미디어 전략은 시청 경험 차별화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넷플릭스 독점으로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OTT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디즈니와의 협력 관련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LG유플러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13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IPTV 수익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1452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494만4천명을 달성했다.
아울러 구글과의 협력을 통한 MEC 사업 확대에 대해서는 "구글과는 업무협약(MOU) 체결하고 5G 기반 MEC 융합 서비스를 검증하기로 했다"며 "5G MEC 기반 융합 서비스는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매출 목표는 전체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에서 450억원정도"라고 말했다.
또 "대기업 공장, 지자체 스마트 산단,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 5G MEC 활용 실증 사례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모빌리티 분야는 2030년 미래 차 상용화 계획에 따라 13개의 지자체를 선별 공략해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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