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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미래형 스마트홈 선도 박차…임병용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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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에스앤디에 출자 총액만 930억…자이에스앤디 지분 61.2→44.8% 전망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모습 [GS건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모습 [GS건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GS건설이 스마트홈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이 스마트홈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자이에스앤디(Xi S&D)에 또다시 실탄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지금까지 자이에스앤디에 출자한 총액만 936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통 건설업에 벗어나 스마트홈 등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야 한다는 임병용 대표이사 부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1천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증자는 구주주에 주식을 배정한 후 실권주를 일반 공모하는 형태다. GS건설은 배정받은 유상증자 신주 587만주 중 293만주(50%)에 대해 청약에 참여, 총 300억원을 출자한다.

자이에스앤디의 신주 발행 규모는 1천200만주다. 예정 발행 가격은 9천970원으로 오는 4월 21일 최종 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현재 GS건설은 자이에스앤디 지분 61.17%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상증자 이후 지분가치가 희석되면서 44.8%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019년 대비 28.16% 증가한 3천5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5.9% 증가한 273억원을, 순이익은 67.9% 증가한 2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매출 전망치를 4천500억원, 신규수주는 8천100억원으로 설정했다.

자이에스앤디가 이같은 호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자이 아파트 입주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이 짓는 아파트에서 부동산 부가서비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GS건설 등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2019년 11월 코스피 시장에 주식을 상장했다.

스마트홈 구현 모습 [GS건설]
스마트홈 구현 모습 [GS건설]

특히 GS건설은 자이에스앤디와 함께 스마트홈 사업 확장에 나섰다. GS건설은 2019년 말 자이에스앤디와 '자이AI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기존의 홈 네트워크에서 더 나아가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구축·관리하는 데이터 기반의 미래형 주택관리 시스템이다.

▲시스클라인(Sys Clein) 공기청정시스템과 연계한 실내공기질 최적화 ▲실별 온도 최적화 위한 자이 에너지 세이빙 ▲공용부 모니터링을 통한 이상유무 실시간 감지 ▲공유차량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세탁서비스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와 연동 통해 엘리베이터 호출·로봇청소기 운영도 가능하다.

GS건설이 스마트홈 시장에 집중하고 나선 것은 스마트홈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지난 2017년 15조원에서 2025년 30조원으로 2배 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GS건설은 AI 스마트홈 시스템으로 2021년까지 10만 세대가 구축될 예정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주택개발사업을 위한 토지매입에 활용한다. 자이에스앤디는 스마트홈 사업뿐 아니라 부동산 개발회사로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소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에도 뛰어든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산업계는 휴대전화와 자동차 등 하드웨어 측면에만 집중하다가 정작 소프트웨어 시장을 내준 사례가 있다"며 "GS건설은 스마트홈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가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출 때까지 물밑 지원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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