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영 장관 이통3사 CEO 만남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통신 분야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온라인 간담회를 가졌다.
우선 과기정통부와 이통3사는 비대면‧온라인화의 가속화로 통신이 날로 필수재가 됨에 따라, 일상생활과 생업‧교육‧여가 등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통신서비스 지원을 패키지 형태로 추진하기로 했다.
연휴기간인 오는 14일까지 영상통화를 무료 제공한다. 저소득층 초·중·고생 누구나 신청하면 스마트폰으로 EBS 등의 교육콘텐츠를 데이터사용량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연중 지원하기로 했다.
5G에서도 시‧청각 장애인 등을 위해 영상통화량을 일반요금제 대비 2배인 600분으로 확대한 장애인 요금제가 출시된다. 고령층을 대상으로는 '실버 안심 서비스' 출시 및 '어르신 전용 상담센터' 개소를 통해 통신이용 편의를 제고한다.
이통3사의 소상공인 전용상품을 이용중인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신청만 하면 이동전화 데이터를 2달에 걸쳐 100GB(월 50GB)를 추가로 제공한다.
숙박업, PC방 등의 사업주가 고객 감소 등으로 업장에서 이용하는 통신서비스의 일시정지를 신청해 올 경우 기존에 3개월만 가능하던 것을 6개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신3사는 이동전화 요금이 연체돼 휴대폰 사용중단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 명절이 포함된 2월과 3월에는 중지를 유예하고, 신청 시 미납 요금에 대한 분할 납부 안내도 함께 병행하기로 했다.
◆ LGU+ 5G 주파수 추가 언급에, 과기정통부 "검토해야"
허성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9일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통신분야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가진 온라인 간담회 브리핑 자리에서 최근 LG유플러스의 5G 추가 주파수 할당 언급과 관련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제4차 5G+ 전략위원회에서 최기영 장관을 만나 이통3사가 5G 공동구축에 나서는데 있어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파수 등 여건이 갖춰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2018년 1차 5G 주파수 경매에서 공공 주파수와의 간섭우려에 따라 제외된 3.5GHz 주파수 대역의 20MHz 대역폭을 할당해 줄 것을 우회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실장은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바는 없으나 할당을 한다, 안한다가 아니라 우리가 고민해봐야 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가적 대응에 대해 대가는 어떻게 하고 방식은 어떻게 할건지 선례가 없는 부분이고, 이번 20MHz 대역폭뿐만 아니라 이 부분을 하면 앞으로 영향을 미칠 부분이어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 KT 실적 발표…디지코 전환 본격화
KT(대표 구현모)는 2020년 K-IFRS 연결기준 매출 23조9천167억원, 영업이익 1조1천84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단말 매출 감소와 그룹사 실적 악화로 전년 대비 매출은 1.7% 감소했으나 서비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실적이다.
반면 KT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은 9년만에 15조원 벽을 넘어섰다.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천782억원과 6천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4%와 55.3%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성장은 플랫폼 사업이 이끌었다.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KT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 공공기관 개인정보 관리수준 개선됐으나 침해대책 ' 미흡'
지난해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관리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침해사고 예방 관련 안전성 확보 조치 등 침해대책 분야는 다소 미흡했다.
9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총 77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개인정보 관리수준진단' 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모든 기관의 평균점수는 84.3점으로 작년 같은기간 대비 3.4점 상승했다. 또 양호한 기관이 37%에서 45%로 증가한 반면, 미흡한 기관은 20%에서 12%로 줄었다. 특히 행정안전부, 전라남도, 국민연금공단 등 353개(45%) 공공기관이 90점 이상으로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사고 방지 등 침해대책은 다소 미흡했다는 게 개인정보위의 설명이다. 실제로 개인정보 처리방침과 정보주체의 권리행사 절차 마련 등 보호대책(90점) 분야 대비 인프라 구축 등 관리체계(84), 유출사고 방지 등 침해대책(80)은 점수가 낮았다.
◆ 최대 실적 역사 새로 쓴 카카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5% 늘어난 4조1천567억원,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4천56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이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톡비즈·포털비즈·신사업이 포함된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조1천4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톡비즈는 지난 4분기 최대 매출인 6천57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12월 성과형 광고인 '비즈보드' 일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2배 수준인 10억원을 달성하는 등 고성장한 덕분이다. 이에 카카오는 올해 비즈보드 지면을 확대하는 동시에, 다른 광고상품이 노출됐던 지면도 비즈보드로 통합할 계획이다.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카카오커머스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신규 서비스인 톡스토어 거래액이 292% 폭증했다. 12월 기준 선물하기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천173만명, 톡스토어는 1천289만명, 메이커스 606만명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적자가 대폭 감소한 것도 눈에 띈다. 실제 2019년 1천722억원을 기록한 신사업 영업손실은 올해 974억원으로 줄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를 지난 연말 1만6천대로 확대하고, ;카카오T주차'로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67조원으로, 올해 100조원을 내다본다. 오프라인 진출 및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외형을 확대하되, 올 하반기엔 마이데이터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 베일 벗은 '블소2'…기술적 한계 극복
2021년을 달굴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2'가 베일을 벗었다. 그동안 기술적 혁신을 거듭해온 엔씨소프트가 이번에는 액션에 방점을 둔 역동적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출시를 예고했다.
9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공식 유튜브에서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의 주요 콘텐츠를 공개했다.
김택진 대표는 이날 게임 개발 총괄인 CCO(최고창의력책임자)로 등장해 "블소2는 블소M이라는 프로젝트로 시작된 게임으로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기술적 한계를 깨트리는데 성공했다"며 "우리는 블소의 후속작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IP(지식재산권)를 만드는 걸로 꿈을 바꿨다. 그것이 오늘 소개할 블소2라는 새로운 IP"라고 소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탐험할 수 있는 3D 오픈월드 ▲새로운 스타일의 전투 및 경공 시스템 ▲서포터 타입의 신규 클래스 '법종' ▲오픈월드 레이드 콘텐츠 '토벌' ▲블소2만의 오리지널 스토리 '사가' 등 주요 특징이 베일을 벗었다.
◆ '3조 클럽' 가입한 넥슨…초격차 실현
넥슨이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넥슨은 2020년도 연간 매출 3조1천306억원(2천930억엔, 이하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1천68.4원), 영업이익 1조1천907억원(1천115억엔)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 18%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0년 4분기 매출도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넥슨의 4분기 매출은 7천92억원(664억엔), 영업이익 1천665억원(156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245% 증가한 수치다.
넥슨의 이같은 실적은 모바일 게임이 이끌었다. 넥슨의 2020년 연간 모바일 매출은 지난해 대비 60% 성장한 1조371억원(971억엔)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2019년 론칭 후 장기 흥행 중인 'V4'를 비롯해 지난해 론칭한 '바람의나라: 연', '피파 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신작의 흥행에 기인한다.
2020년 '초격차'를 선언한 한국 내 성장도 괄목할만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84% 성장했고 이중 모바일 부문은 164%, PC 온라인 부문이 54% 증가하는 등 양대 플랫폼 모두 급증했다. 역대 최대 성과로 한국지역 발생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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