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가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로 표현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이미지 설명을 수정했다. 다만 '한국 문화'가 아닌 단순히 '문화'로만 수정해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샤오미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샤오미 테마 스토어에 잘못 라벨링된 테마 설명이 수정됐다"며 "혼란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콘텐츠 검토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샤오미 배경화면 스토어에 한복을 입은 모습을 담은 이미지가 '중국 문화(China Culture)'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논란이 됐다.
배경화면 스토어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배경화면 이미지를 제작해 업로드하고 유료 혹은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스토어에 콘텐츠가 업로드되기 위해서는 샤오미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만큼 샤오미에 대한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그러나 이번 수정에도 '한국'은 추가되지 않았다. 제목을 '한국 문화(Korea Culture)'가 아닌 단순히 '문화(Culture)'로만 수정한 것이다. 논란이 된 만큼 '중국'을 제외하긴 했지만, 한국 문화임을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최근 중국은 김치, 한복 등을 자국 전통이라고 주장하며 이른바 '동북공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중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분위기다.
샤오미는 그동안 '가성비'를 앞세워 스마트폰을 비롯해 웨어러블, 가전 시장을 공략해왔다.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확산될 경우 불매 운동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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