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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IT 인재 오세요"…'넥슨·넷마블', 연봉 상향에 복지 '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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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초임 뛰어넘는 연봉 제시…게임산업 인식 달라진다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 넷마블 등 유명 게임사들이 연이어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면서 IT 및 게임 취업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높은 급여는 물론 다채로운 복지 제도로 주목받으면서 게임업계에 인재가 유입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과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이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하고 개발직군 5천만원 비개발직군 4천500만원으로 신입 초임으로 대폭 상향했다.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3월경 두 업체 수준의 연봉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도미노처럼 연봉 인상이 이어진다는 의미다.

이들 게임사가 제시한 초임 연봉 5천만원은 여느 대기업들의 초임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사업체 특성별 임금분포현황' 자료에 따르면 500명 이상 대졸 신입 사원의 평균 연봉은 3천347만원이었다. 상위 25%의 초임은 3천939만원 정도로 이 역시 넥슨, 넷마블 초임에는 못 미친다.

넥슨과 넷마블이 파격적인 초임 및 연봉을 인상하며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넥슨과 넷마블이 파격적인 초임 및 연봉을 인상하며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 연봉 상향 파격…복지로 이어간다

파격적인 연봉은 물론 두 회사가 제시하는 복지 제도도 눈길을 모은다. 넥슨의 대표적인 복지 제도로는 영화 제작, 앨범 발매, 출판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해 다양한 문화예술 과정을 체험하는 '넥슨포럼', 직원들의 창의적 사고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각 분야 저명한 인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사내 명사 특강' 등이 있다.

이외에도 연간 약 250만원 상당의 자기계발 지원금 '넥슨 마일리지', 직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근속 3년차, 6년차, 9년차에 각각 최대 20일의 휴가와 500만원의 휴가비(9년차 기준)를 지급하는 '369 재충전 휴가제도' 등이 마련됐다.

넷마블 또한 연봉 외 연 25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제공하고 기존 식대 지원금 10만원에 추가로 사내 카페와 제휴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월별 10만원 상당의 N포인트를 지원한다. 또한 근속 5년마다 휴가 및 휴가비를 지원하고 20년 근속 시 20일 휴가와 1천만원 휴가 지원금이 제공된다.

전 직원(배우자 포함) 종합건강검진 및 의료비를 지원하고 명절 효도비, 출산선물 등도 제공하며 육아,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시행 중이다. 현행법은 임신 초기 12주 이내 및 임신 후기 36주 이후의 기간에 대해 일 2시간 단축 근무를 허용하고 있지만 넷마블은 이 제도를 확대 적용해 임신 전 기간 근로시간 2시간 단축제를 적용 중이다.

강민혁 넥슨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넥슨이 글로벌 무대에서 초일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는 바로 사람"이라며 "회사는 우수한 인재들이 높은 성취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우수 인재들은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도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도 전 임직원이 회사 성장에 기여한 부분에 대한 보상과 우수 인재 확보 차원"이라며 공격적 인재 영입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넥슨, 넷마블이 제시한 개발직군 5천만원, 비개발직군 4천500만원은 500명 이상 대졸 신입 초임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자료=고용노동부]
넥슨, 넷마블이 제시한 개발직군 5천만원, 비개발직군 4천500만원은 500명 이상 대졸 신입 초임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자료=고용노동부]

◆ 개발자 환경 바뀐다…현장 기대감↑

두 게임사가 이처럼 파격 보상안을 공개하며 '우수 인재 모시기'에 나서자 관련 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보상 시즌이 되면서 직장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여러 업계 개발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전 산업군에서 IT·개발 직군 종사자들이 게임산업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15조5천750억원, 수출액 7조7천606억원으로 전체 콘텐츠 수출액 중 게임산업 수출액이 72.4%를 차지하는 등 급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이같은 규모와 성장세와 달리 게임산업의 사회적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던 게 사실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봉 인상 소식을 계기로 국내 게임산업의 규모와 성장성 등이 다시금 널리 주목받고 게임산업으로 다양한 인재들이 유입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넥슨은 연봉 인상 소식과 함께 올해 상반기 중 3년 만에 대규모 신입 및 경력 공채를 재개할 예정이다. 넷마블도 매년 신입 및 경력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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