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국내 공사현장에서 계속되는 산업재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현장 안전관리자를 더욱 확대하고 투자 확대, 안전인식 수준 제고 등을 통해 산재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2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시민단체들은 과거 현대건설이 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평가도 내렸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수진 의원은 "시공능력평가 2위인 국내 대형 건설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지만, 현대건설은 최근 2년간 공사현장 중대재해 사고가 3건 발생했다"며 "사고 현장의 공통점은 모두 법령이 정한대로 위험장소를 통제했다면 사고가 없었을 후진국형 사고였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의원은 "현대건설은 안전관리를 더 신경써야 하는데도 안전관리비용을 다른데 사용하다가 적발, 2013~15년 100여명 산재를 공상처리한 내부문건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해발생 요인 상당수가 관리 및 감독의 부재 탓으로 안전관리 인력 채용과 정규직전환 확대를 위한 예산을 편성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원우 대표는 "안전관리자 552명이 합격했으며, 이들을 더욱 확대하고 정규직으로 전환 배치하겠다"고 답했다. '오명에서 벗어나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일터를 다하기를 기대해도 되느냐'는 이수진 의원의 계속된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내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가 근절되지 않은 이유로 안전인식과 문화의 차이를 꼽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해외 공사현장 사망자는 줄어드는데, 국내만 증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임종성 같은당 의원의 질문에 "안전인식과 문화 차이가 해외보다 국내에서 다소 떨어지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현대건설은 2016년 대비 2020년 국내 건설 현장 1개당 산재 사고는 0.19건 증가한 반면, 해외 공사 현장은 1.47건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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