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기업들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단순 구축 목표가 아닌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한다.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인공지능(AI) 기술 등 디지털 전환(DT) 요소들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전무는 2일 한국IBM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최근 기업 경영진들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 차세대 클라우드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하면 단일 클라우드 도입에 비해 2.5배 높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IBM 기업가치 연구소 조사결과, 클라우드를 잘 활용한 선도기업들은 타 기업 대비 높은 매출 기록할 가능성은 4배, 수익성은 3배 높았다. 국내 140명을 포함해 전세계 6천여명의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멀티 클라우드 사용이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오는 2023년까지 각 기업 당 최소 9개 이 상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통합적인 멀티 클라우드 관리 전략을 마련한 국내 기업들은 현재 25%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전무는 "클라우드는 한 번에 도입하고 끝나는 기술이 아니라 지속적인 여정이 필요한 과정"이라며 "IT인프라 비용 절감에서 더 나아가 거버넌스와 앱 현대화 전략 등 전사 차원 전략과 맞물려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야만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운영 비용 및 리스크 절감, 인프라 최적화 등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IBM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클라우드 선도기업의 64%는 대규모 기업의 DT와 앱 현대화가 연계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일반 기업 대비 1.8배 높은 수치다. 클라우드 투자를 통한 IT운영 비용 절감 효과는 다른 그룹보다 28%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날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인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엣지 등 인프라 환경에서 IBM 클라우드를 서비스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한다.
표창희 한국IBM 상무는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통신, 네트워크, 헬스케어 사업부 등이 현재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를 활용중"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금융 분야에서 적용 가능하도록 관련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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