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제2금융권에서의 토지 대출 규제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11일 경기도 용인 바이오코아 생명공학사업본부에서 열린 '정책형 뉴딜펀드 1호 자펀드 투자기업' 방문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은 위원장은 "우선 합동수사본부에서 금융위 파견을 요청 받았는데, 사안의 심각성과 엄중함을 인식한 만큼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능력있는 직원들을 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로부터 불법 대출 보고를 받은 사항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아직) 없고, 실제로 했더라도 금융위가 조사할 권한이 없다"라며 "합수본에서 보고를 받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LH 직원들은 경기도 광명시흥지구의 토지를 구매하면서 지역 농협을 통해 대규모 대출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제2금융권의 대출 기준이 도마위에 올랐다.
은 위원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제2금융권에서의 토지대출 규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간 금융위는 부동산 규제는 주택에 대해서 주로 했는데 토지 부분에 대해 규제를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냐는 지적이 있어서 한 번 살펴 볼 것"이라며 "은행과 비은행, 주택과 토지 이런 관계에서 보겠다"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달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할 에정이다. 현재 초안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에 관해 은 위원장은 "관계부처 간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어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라며 "2~3년 정도 시계에서 소프트랜딩(연착륙)을 도모하고, 그러면서도 젊은 사람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게 해야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각론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쌍용차는 인도중앙은행이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쌍용차 보유 지분을 줄이는 '지분 감자'를 승인했다는 공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 위원장은 "제일 큰 게 해결돼 굿 스타트(Good Start)가 됐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다"라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비관도 낙관도 하지 않으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설명해달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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