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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모빌리티, 일반 호출 택시에 유료 멤버십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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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가맹택시 사업자엔 "플랫폼 이용료 내"…카카오T 유료화 수순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일반택시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멤버십을 도입한다. 현재 무료인 택시 호출 중개 서비스에 편의 기능을 더한 유료 멤버십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택시도 기존 카카오T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일반택시를 대상으로 한 유료 멤버십을 준비 중이다. 최근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만나 멤버십 도입 가능성도 타진했다.

카카오모빌릴티는 카카오T 일반호출 택시에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릴티는 카카오T 일반호출 택시에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와 일반택시의 중간 성격으로 멤버십 택시를 운영한다. 카카오T블루의 자동(강제)배차 시스템은 싫지만 일반택시보다 영업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택시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기사님마다 카카오T 플랫폼을 쓰는 방식이 다양하다 보니 이에 맞춘 부가 옵션 상품을 준비 중"이라며 "멤버십은 카카오T를 이용하는 기사님들을 위한 편의 기능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십 가입 여부에 따라 승객 호출을 받는 것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아도 카카오T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유료화 수순 돌입하나

2015년 카카오택시로 출발한 카카오T는 국내 1위 택시 호출 중개 플랫폼으로, 전국 택시기사의 85%인 23만 명이 이용 중이다. 앱 가입자도 2천800만 명에 달한다. 카카오T는 중개비 무료를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의 국내 차량 호출 시장 점유율은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VCNC, 우버코리아, KST모빌리티 등 국내 가맹택시 주요 사업자에게 업무 제휴를 제안한 것도 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각 사 가맹택시가 카카오T를 통해 승객 호출을 받으려면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게 제휴안의 골자다. 그렇지 않으면 자체 운용 플랫폼에서만 호출을 받으라는 얘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매출의 20%를 가맹비로 내는 카카오T블루와의 형평성을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으나, 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유료화에 시동을 건 것으로 해석한다. 여기에 유료 멤버십까지 더해지면 가맹택시·대리운전에 의존하던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흑자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유료화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내 택시중개 시장에서 카카오T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택시기사들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유료화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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