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현대건설 출신 OB들이 모여 설립한 '현대디앤아이'가 베트남 건설업계에서 보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현대디앤아이의 경우 지난 2013년 완공한 현대건설의 첫 해외주택사업인 '하동 현대 힐스테이트' 사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베트남 기획투자부 국가 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현대디앤아이'는 '현대디니 비나 주식회사(HYUNDAI DNI VINA)'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8년 10월 27일 베트남에서 설립했다. 이후 베트남을 기반으로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시장을 겨냥해 각종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디앤아이는 현대건설 출신 임직원들이 모여 지난 2007년 7월 31일 국내 법인을 설립, 현대건설 계동사옥에 임차해 사업을 진행했으나 현대건설과는 무관한 기업이다.
베트남 하노이시에 있는 '현대디앤아이'는 25년간 현대건설에 몸담은 전 김금동 현대건설 상무가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현대디앤아이'는 현대 디앤아이 월드와이드 서비스 그룹을 표방, 모두 8개의 회사가 협력하고 있다.
현대디앤아이는 외국인 부동산 투자 수요가 활발해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년간의 노하우로 아파트, 빌라, 공장, 사업 준비 및 비자 관련 등 원스톱 부동산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디앤아이는 크게 8가지 업체를 내세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HDNI ▲이노엘 비나(INNOEL VINA) ▲현대 하노이 부동산(Hyundai Hanoi RealEstate)은 베트남에서 각각 헤드헌팅과 투자 컨설팅, 종합건설과 부동산, 인테리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HR과 CM, PM, 투자 컨설팅을 진행하는 이노엘이앤씨(INNOEL E&C) ▲PIUM(피움) ▲TOPEC(토펙엔지니어링) ▲Inter ID(인터아이디) Middle East Works LLC ▲알파 테크닉(Alpha Technique)은 전 세계와 중동을 대상으로 친환경 자재 시공, 감리, 인테리어 설계, 플랜트와 건축 현장 인력 조달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건설 PM, CM을 주 업무인 이노엘이앤씨의 경우 대표 구성원 11인 모두 현대건설에서 22~32년 근무했다. 현 이노엘이앤씨의 대표인 조충홍 전 현대건설 부사장은 현대알앤씨건설(옛 현대리모델링, 현대리모델링건설) 이사로도 재직한 바 있다. 현대알앤씨건설은 지난 2000년 11월 법인설립 이후 지난 2016년 해산, 2019년 청산 종결됐다. 지난 2000년 11월 현대건설 성능개선팀을 모태로 출발해 아파트와 상가, 문화재 등 리모델링을 전문적으로 시행해왔다.
특히, 이들 사업체를 모두 아우르는 현대디앤아이는 당시 현대건설 자체 사업으로 알려진 '하동 현대 힐스테이트' 투자 시행에도 참여했다.
'하동 현대 힐스테이트'는 극동건설과 현대건설이 모태가 된 현대알앤씨건설(옛 현대리모델링, 현대리모델링건설)이 함께 추진하던 사업이었으나, 극동건설은 지난 2008년 시행사인 현대알앤씨건설의 부도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사업을 현대건설로 넘겼다.
이어 현대건설이 지난 2009년 투자법인 '하떠이알앤씨'를 세워 넘겨받았다. 5개 동, 928가구와 인근 힐스테이트 빌라 100가구를 합쳐 모두 1천28가구의 '하동 현대 힐스테이트' 단지를 베트남에 조성했다.
현대건설에서 내로라하는 경력을 갖춘 임직원들이 모여 만든 현대디앤아이가 베트남에서 사업 보폭을 넓혀나가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지분 전량을 보유, 자체 개발사업으로 알려진 베트남 '하동 현대 힐스테이트'에도 참여한 것이다. 다만, 지난 2013년 현대건설이 현대디앤아이가 소유하고 있는 베트남 현지 프로젝트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고, 같은 해 10월 '하동 현대 힐스테이트'를 완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디앤아이는 지난 2007년 현대건설 출신 임직원들이 모여 만든 회사로, 현대건설과는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베트남에서 건설 부동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베트남 주택사업 당시 현대디앤아이가 가지고 있던 지분을 지난 2013년 전량 인수하면서 현재 사업이 마무리된 '하동 현대 힐스테이트'는 현대건설이 100% 지분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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