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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웹젠 노조 설립 임박…게임업계 연봉경쟁 역효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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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여 인상했지만 평균에 훨씬 못 미친 직원 다수로 알려져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웹젠 판교 사옥의 모습. [사진=웹젠]
웹젠 판교 사옥의 모습. [사진=웹젠]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뮤', 'R2M' 등을 서비스하는 중견 게임업체 웹젠에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의 성과급 인상에 따른 처우 개선 흐름 속 상대적 박탈감이 촉매제로 작용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 일부 직원들은 현재 노조 설립을 준비 중이다. 기존 게임사 노조들과 마찬가지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노조) 산하로 들어가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노조 신고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웹젠 노조가 출범할 경우 민주노총 화섬노조 산하로 편입될 전망이다. 넥슨,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등 기존 게임사 노조들은 모두 화섬노조 소속이다. 이들 노조에서 웹젠의 노조 설립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의 노조 설립 움직임은 최근 시행된 연봉 인상에서 비롯됐다. 당초 웹젠은 김태영 대표 명의로 임직원 평균 보수를 2천만원 인상했다고 사내 공지했다. 올해 연봉과 인센티브, 전사 특별 성과급 200만원을 더한 수치로 개별 상승률은 개인 역량·직무·성과 등을 고려해 차등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급여 인상폭이 직원별로 크게 달랐다는 점이다. 상당수 저연차 직원들의 급여 인상폭이 낮았던 반면 일부 임·직원들은 거액의 성과급을 토대로 한 급여 인상이 이뤄지면서 전 직원 평균 연봉이 2천만원으로 산정됐다. 결과적으로 실제로는 미미한 급여 인상폭을 받아든 직원들이 적지 않았고, 이 같은 상황에 직원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노조 설립 동력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노조 설립 이어져…확산세 지속될까

웹젠에 노조가 설립된다면 게임업계에서는 4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 2018년 9월 넥슨에서 게임업계 중 처음으로 노조가 출범했고 이틀 뒤 스마일게이트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또한 지난해 7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에서도 노조가 생겼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웹젠이 그 뒤를 잇게 될 전망이다.

웹젠의 노조 설립이 향후 게임업계 노조 확대로도 이어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실제 민주노총 화섬노조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IT·게임사들의 노조 설립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판교 IT·게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노조가 없는 중소 게임사들의 근로 조건이 평균적으로 열악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노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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