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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5G' 밀리지 않으려면…5년 내 '융합생태계'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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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국가들 성과 창출 총력…5G 산업기반 조성 재확립 필요"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정부가 5G 융합서비스 본격화에 나선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2주년을 맞아 세계 최고의 5G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고 디지털 뉴딜의 성과 창출을 촉진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원장 전성배)은 '7대 분야 정책협의체' 전체회의를 2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김동구 5G포럼 집행위원장이 '5G+정책협의체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동구 5G포럼 집행위원장이 '5G+정책협의체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자칫하면 뒤쳐져…5년 내 5G 산업 기반 재확립해야"

회의 시작에 앞서 김동구 5G포럼 집행위원장이 '5G 상용화 2주년 성과와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등 전세계가 2025년에 진보된 5G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가 5년 내 5G 기반의 경제・사회를 구축하지 않으면 먼저 잡은 패러다임 임팩트 효과가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고 세계 최대 커버리지 구축, 세계 최고 가입자 보급률,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를 확보하면서 사회·경제·문화에서 승수효과를 최대화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 과제로 ▲전용 모듈 개발 ▲다양한 단말・디바이스 개발 ▲28GHz 서비스 제공 ▲이종 산업의 협력 증진 ▲이용자 체감 향상 등을 제시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5G 상용화의 경제적 효과가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미 있는 지침과 산업계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5G 보급과 확산으로 지속 성장하는 산업 기반 조성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협의체가 나서 5G 융합 서비스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산업 경제주체 간의 공동 협력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5G 융합 서비스 표준모델 개발과 실적용 사례 조사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변화에 대응하는 융합서비스 보급과 확산을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 육성 체계 마련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면서 "5G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돼 있다. 5G 융합서비스가 확산할 수 있도록 협의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7대 정책협의체 구성…5G 융합서비스 제공‧확산 추진

이어 7대 정책협의체가 분야별 운영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정책협의체는 ▲5G+ 산업생태계 ▲5G망 ▲스마트공장 ▲실감콘텐츠 ▲디지털헬스케어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5G 융합서비스 제공‧확산의 구심점으로서, 실증을 넘어 서비스를 본격화 하고 실제 확산까지 책임지는 ’문제해결사‘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5G+ 산업생태계' 협의체는 단기적으로 디바이스 경쟁력 강화와 실증사업의 본 사업화, 28GHz 기술지원, 보안 확보, 활용사례 발굴 등을 추진한다. 특히 디바이스에서는 5G 스마트폰 이외에 기업간거래(B2B)를 지원하는 모듈을 개발하고 28GHz에서는 다부처 협업을 통해 국방・교육 등 분야를 대상으로 '2022년도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신규 추진을 검토한다.

중장기적으로는 5G 융합 분야 인재 육성 및 창업・벤처기업 투자(KIF펀드 출자), 5G 기술・서비스의 중남미 등 글로벌 확대 등을 진행한다.

통신사 5G 전국망 구축 계획 [사진=과기정통부]
통신사 5G 전국망 구축 계획 [사진=과기정통부]

'5G망' 협의체는 2022년 전국망 구축은 물론 올해 85개시 주요 행정동, 교통망, 다중이용시설 등 국민 일상 반경에의 5G 구축을 제시했다. 농어촌 지역에는 5G 공동망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이 5G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협의체와 통신사가 함께 다양한 요금제 구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알뜰폰이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협의체는 5G 기반의 제조혁신을 통해 재도약 하는 것을 목표로 5G 도입이 용이한 제조분야를 발굴하고 5G 스마트공장 솔루션 개발 및 다양한 실증사례를 확보하기로 했다. 오는 6월까지는 '5G+ 스마트공장 선도전략'도 마련할 예정이다.

'실감콘텐츠' 협의체는 확장현실(XR) 확산을 위해 플래그십 프로젝트(200억원)와 국민체감형 서비스 개발(250억원)을 추진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협의체는 실험 단계로 검증된 연구개발 결과를 실제 응급 현장에 적용, 운영함으로써 실효성 검증과 기능 고도화를 진행한다. 이달중 5G・인공지능(AI) 응급의료시스템 지자체 실증 선포식을 갖고 연내 성과 보고회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차' 협의체는 이동통신이 커넥티드카, 인포테인먼트 등에서 소극적으로 사용되고 차량에선 센서 위주로 쓰이는 한계 극복에 나선다. '스마트시티' 협의체는 스마트 항만 물류 플랫폼 구축과 5G 지능형 고속도로 구축 등 국가 인프라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 1천300만명 돌파, 글로벌 통신 장비 공급 등의 성과를 냈지만, 아직 국민 눈높이는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정책협의체 운영을 통해 세계 최고의 생태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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