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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온에어] '디즈니+' 韓 상륙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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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웨이브'와 제휴관계 종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전통적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파괴적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선택된 OTT에 여러 관련 사업자들이 수직계열화로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한류를 이끈 K-콘텐츠와 더불어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K-OTT 육성에 전념하고 있다. 'OTT온에어'는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OTT 산업 소식을 한 곳에 모아 전달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가 연내 한국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가 연내 한국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국내 미디어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까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며,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둔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Wavve)와 제휴를 본격 중단한다. 디즈니 요청으로 월정액 영화 상품인 웨이비(Wavvie) 영화관에서 제공하는 디즈니 주요 콘텐츠를 이달 말까지만 서비스하기로 한 것.

겨울왕국·어벤져스·신데렐라 등 인기 콘텐츠 100여편이 대상이다. 웨이브 측은 "디즈니와 직접 계약된 콘텐츠들의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단건 구매로는 디즈니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2019년 데자뷔…"경쟁사 죽이기"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2019년 정식 출범 전에도 넷플릭스와의 제휴관계를 종료한 바 있다. 웨이브와의 제휴계약 종료 역시 시장 진출 전 콘텐츠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해석이다.

실제 디즈니플러스는 8천편에 달하는 방대한 콘텐츠와 월 7.99달러(한화 9천원)의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우며 출범 16개월만에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무섭게 늘리고 있다. 참고로 넷플릭스는 2007년 출범 후 10년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업계 전문가 역시 현재 경쟁이 치열한 포화시장에서 추후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춘 소수의 기업을 중심으로 독과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양강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넷플릭스의 월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모바일인덱스]
넷플릭스의 월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모바일인덱스]

국내의 경우 OTT앱 중 유일하게 넷플릭스가 월 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로 웨이브(395만명), 티빙(265만명), U+모바일TV(213만명), KT 시즌(168만명), 왓챠(139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넷플릭스가 2020년 1월(470만명) 대비해 이용자가 113% 이상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국산 OTT앱들의 사용자는 전박적으로 감소했다. 웨이브는 400만명을 지키지 못했고, KT 시즌도 200만명 미만으로 급감했다.

단독 사용 비율은 웨이브(10.1%), U+모바일(8.6%), 티빙(5.4%), KT 시즌(2.9%), 왓챠(2.1%)에 불과하다. 넷플릭스는 43.4%이다.

◆OTT,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총력전

디즈니 상륙에 맞춰 OTT 사업자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산업 특성상 콘텐츠 파워가 곧 가입자로 연결되기 때문에 시장이 치열해지고 커질수록 콘텐츠에 투자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우선 가장 큰 손으로 꼽히는 넷플릭스는 올해에만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다. 글로벌 콘텐츠 투자액은 20조원에 달한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을 콘텐츠 확보를 위해 사용한다. 투자와 함께 콘텐츠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 스튜디오도 설립할 계획이다.

티빙 역시 독점 콘텐츠 확보를 위해 향후 3년 동안 4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KT도 2023년까지 최소 4000억원을 투입한다. 카카오엔터 역시 2023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릴 예정이다.

디즈니 역시 2024년까지 적자를 감수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디즈니는 2024년까지 20억 달러(한화 2조2570억원) 이상으로 콘텐츠 투자 비용을 늘릴 방침이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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