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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실적] 영업익 9조원대 견인 '갤럭시S21'…시장 예상치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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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영업익 9조3천억원…2Q는 IM 부문 주춤 속 반도체 주도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9조3천억원, 매출6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9조3천억원, 매출6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뒀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9조3천억원, 매출6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44.19%, 17.48% 오른 수치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영업이익 8조9천58억원, 매출 61조539억원이었다.

잠정 실적 발표에선 사업 부문별 성적표를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선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이 전년보다 50~60%가량 성장한 4조원대 초중반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는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역성장했던 시장이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4천2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갤럭시S21 시리즈는 몸값을 낮추고 출시 시기를 당긴 전략이 통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갤럭시A 시리즈 등 보급형 모델도 스마트폰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M은 스마트폰 물량 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매출액이 큰 폭 증가할 것"이라며 "제품믹스 개선 및 비용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1과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라 스마트폰 부문 평균 판매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다만 2분기에는 IM 부문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없고,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며 "2분기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김운호 연구원은 "IM 부문은 2분기에 제품믹스 악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개선은 반도체가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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