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코로나19로 노트북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도 활짝 웃고 있다.
11일 업계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PC 판매량은 3억200만대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PC 판매량이 10% 성장률을 기록한 건 10년 만이다.
이같은 성장은 노트북이 견인했다. 지난해 노트북 판매량은 전년 대비 49%나 증가한 2억2천만대로 추산됐다.
올해 노트북 판매량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 원격 수업 등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노트북 수요가 늘어나면서 패널 출하량은 1분기부터 대폭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6천5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해 46.5%가 늘었다. 이는 분기 사상 최고 규모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업무용 및 교육 시장에서 노트북의 가치는 꾸준히 부각될 것"이라며 "올해 노트북 시장은 2억~2억2천만대 수준의 시장 규모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디스플레이 업계도 노트북 패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최초로 OLED 노트북을 양산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3.3형부터 16형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비대면, 고사양 수요 증가 등 긍정적인 시황에 힘입어 노트북용 OLED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해 OLED 노트북 시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용 LCD 패널에 거는 기대가 크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TV용 LCD 패널의 국내 생산은 축소하고 노트북, 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IPS 광시야각, 고해상도 등 고부가가치의 노트북 패널은 LG디스플레이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되고 있다"며 "IT용 LCD 패널 비중을 지속 확대해 수익성과 양적 성장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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