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과 함께 영세·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암호모듈검증(KCMVP) 관련 기술 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KISA(원장 이원태)는 암호산업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KCMVP 경험이 없는 영세·중소업체에 기술 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오는 30일까지 이메일(crypto2021@ksel.co.kr)로 접수하면 된다.
KCMVP은 검증 대상인 암호 알고리즘을 탑재한 암호모듈의 구현 적합성, 안전성 등을 검증하는 제도다. 전자정부법 시행령 제69조 '전자문서의 보관·유통 관련 보안조치'에 의거한다.
국가·공공망에서 DB암호화, 통합인증(SSO), 문서암호화(DRM) 등의 제품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KCMVP 인증을 받은 암호모듈을 필수로 탑재해야 한다. 최근에는 고전적 정보보안 분야뿐 아니라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융합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에서도 KCMVP를 신청하는 등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사업은 ▲안전한 암호모듈 설계·구현 ▲암호모듈 검증기준 해석 ▲KCMVP 관련 문서 작성법 등 암호모듈 시험과 관련한 종합 컨설팅을 지원한다. KCMVP 교육 등 다양한 교육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전년도 지원업체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기술지원·컨설팅 기간을 7개월로 늘리고, 지원 사업 종료 후에도 제품의 완성도가 높은 업체를 대상으로 요청 시 1차 사전검토 단계까지 컨설팅을 추가 지원한다.
앞서 KISA는 지난해 해당 사업을 신규 추진하면서 5개 업체를 대상으로 5개월 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그 결과, 지원업체의 암호알고리즘·모듈 구현 완성도 등 기술 수준이 KCMVP 시작 단계인 예비검토 수준까지 높아지는 등 지원 전 대비 약 80% 향상되는 성과를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이원태 KISA 원장은 "이번 지원 사업은 영세·중소업체가 암호산업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암호산업이 K-사이버 방역체계 구축과 디지털 안심국가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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