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에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열린 백악관 반도체 화상 회의에서 직접 웨이퍼를 들고 "여기 가진 칩, 웨이퍼, 배터리 이 모든 것이 인프라"라며 "반도체에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반도체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한 자리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패권 장악 프로젝트 일환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도 회의에 참석해 무게를 실어줬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한 회의에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19개 글로벌 기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반도체 업체, 자동차 업체인 포드, GM 등이 참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공격적 투자를 강조하면서 중국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야 상·하원 의원 65명에게서 반도체 지원을 주문하는 서한을 받았다"며 "서한엔 중국 공산당이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고 지배하려는 공격적 계획을 갖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는 기다리지 않고,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도 없다"며 "우리는 더 분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회의에선 반도체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한 장·단기 방안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이뤄졌다"며 "다만 어떤 결정이나 발표를 전제로 한 회의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투자'를 강조하면서 삼성전자의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증설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이며 약 20조원을 들여 공장을 추가로 짓기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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