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사회 결정을 통해 정해질 예정으로,) 오른쪽(신설 투자전문회사법인 배치 검토 중)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운영학고 있는 콘텐츠웨이브를 인적분할에 따른 신설법인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박 CEO가 지적한 '오른쪽'은 전통적인 통신을 기반으로 한 MNO 사업을 영위하는 AI&디지털 인프라 컴퍼니 존속법인이 아닌 ICT 투자전문회사, 즉 신설법인을 가리킨 발언이다. SK브로드밴드는 존속법인에 남지만 유사한 미디어 사업인 콘텐츠웨이브는 신설법으로 길을 달리하는 것.
SK텔레콤은 신설법인의 경우 기업상장(IPO)를 적극 추진해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수익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이 곳에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해, ADT캡스와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이 자리하고 있다. 웨이브 역시 이들과 마찬가지로 IPO 주요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월말 이사회를 통해 콘텐츠웨이브에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콘텐츠 제작 분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영입하고, 기획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한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아마존 프라임 등 글로벌 OTT에 비해 규모 면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보다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면서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웨이브는 올해도 800억원 이상을 투입, ‘모범택시’,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 방송 드라마와 정치 시트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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