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나심 탈레브가 비트코인을 '속임수'라 지칭하고 '폰지사기'(불법 다단계 금융사기)에 비유했다. 나심 탈레브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베스트셀러에 오른 '블랙스완'의 저자다.
탈레브는 2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폰지사기의 특징을 갖고 있고,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비트코인 사이에는 아무 연관성이 없다"며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안전한 헤지 수단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탈레브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오는데 비트코인 가격은 제로가 될 수도 있다"며 "가상화폐 체계는 아름답고 잘 만들어졌지만 그것이 경제적인 무언가와 연계돼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때 비트코인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탈레브는 이날 인터뷰에서 "처음에 내가 속았다"며 "하루 5%, 한 달에 20% 등락하는 것은 화폐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명목화폐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샀던 것"이라면서 "나는 그것이 비정부 화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으며, 그것은 순전한 투기일 뿐이고 마치 게임과 같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폭등해 100만달러까지 가더라도 자신의 비판적 견해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탈레브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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