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놓은 상태라고 자신했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28일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대형 OLED에 이어 스마트폰용 영역에서도 POLED 채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OLED가 갖고 있는 본질적인 장점을 생각하면 타이밍이 문제일 뿐 IT 분야도 OLED를 채용하고, 비중을 점차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IT 분야에서 OLED 채용이 증가하면서 차별화된 요인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존에 LCD에서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었고, IT 쪽 OLED에서도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놨다"고 자신했다.
OLED TV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1분기 OLED TV 출하량은 160만 대로, 성수기인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코로나19 상황에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OLED 진가를 알아봤다고 생각한다"며 "전반적인 TV 시장 성장률보다 OLED TV 시장 성장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내부적으로 수율을 올리고 품질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OLED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해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사업 먹거리로 꼽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76억 달러에서 현재 88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수주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물량 중 OLED는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침체됐다"며 "여러가지 수급 이슈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지만, 그런 어려움에도 수주가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고, 향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에 가장 최적화된 디스플레이인 POLED에 대한 추가적인 수주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현재 회사에 기여하고 있는지보다 미래에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육성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부품 수급 이슈에 대해서는 "2분기부터는 원가 상승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어 실적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부품 수급 이슈는 단기간의 불확실성이 아닌 상황으로 판단돼 중장기 관점의 대응 방안을 선제적이고 심도 있게 검토해 대응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이익 5천230억원, 매출 6조8천8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46% 증가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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