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불가리스 사태’로 논란을 빚었던 남양유업이 4일 홍원식 회장의 사퇴 발표에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일 대비 22.36%(7만4천원) 오른 40만5천원에 거래 중이다.
강보합세를 보이던 남양유업 주가는 오전 10시 홍 회장의 기자회견 직후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장중 한때 42만5천원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남양유업 우선주는 전일 대비 29.87%(4만6천원) 오른 20만원으로 상한가에 거래 중이다.
홍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고 분노했을 모든 국민들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및 낙농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퇴진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3일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는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통해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을 경찰에 고발했다. 세종시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2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통보했다.
홍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가리스 사태 뿐 아니라 외조카 황하나의 마약 사건, 경쟁사를 비방하는 온라인 댓글 사건 등을 사과하며 아들 홍진석 상무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홍 회장은 현재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조직적으로 온라인에 올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작년 10월 검찰에 홍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한편 홍 회장은 작년 말 기준 남양유업의 지분율 51.6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홍 회장을 비롯해 부인 이운경씨(0.89%), 동생 홍명식씨(0.45%), 홍 회장의 손자이자 홍진석 상무의 아들인 홍승의씨(0.06%) 등 특수관계인의 남양유업 지분율은 53.0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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