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주중 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한다. 이날 양 팀 선발투수는 고영표(KT)와 한현희(키움)다.
두 투수는 이강철 KT 감독과 공통점이 있다. 이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해태 타이거즈(현 KIA)와 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소속팀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였다. 고영표와 한현희도 같은 유형이다.
이 감독은 한현희와도 인연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로 활동할 때 한현희는 신인으로 팀에 왔다.
이 감독은 "(한)현희는 직구 구속이 150㎞대까지 나오는 빠른 공을 갖고 있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도 던진다"며 "(고)영표는 현희와 비교해 좀 더 부드러운 투구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KT 사령탑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 소속팀 선수인 고영표애 더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가기 마련이다.
이 감독은 "내 선수 시절을 굳이 비교하자면 영표와 같은 부드러운 유형이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고영표애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현재 영표에게 좀 더 바라는 건 내 욕심이겠지만 구위나 개인 성적보다는 경기 운영면에서 좀 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충분히 한 시즌 10승 이상을 올릴 수 있는 투수가 될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투수둘의 구종에 대한 지시를 벤치에서 잘 하지 않는다"면서 "예전 투수 코치 시절애는 (구종에 대한)지시를 종종 했지만 지금은 그런 추세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영표와 한현희 모두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 후보에 들었다. 이 감독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결정구를 갖고 있는 투수가 선발될 확률이 높다"며 "그리고 단기전에서는 제구력이 정말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또한 "두 투수 모두 제구도 괜찮고 외국 선수들이 치기 어려워하는 체인지업을 던질 줄 알기 때문에 선발이든, 중간이든 둘 다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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