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승리를 거두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와 주말 홈 3연전 첫날 맞대결에서 4-1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8승 11패로 1위를, 전날(6일) KIA 타이거즈를 꺾고 5연패를 끊은 롯데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면서 11승 17패로 최하위(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선발 등판한 원태인이 제몫을 했다. 그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1패)를 올렸다. 삼성은 '필승조'도 제 임무를 다했다.
두 번째 투수 우규민과 마무리 오승환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소속팀 승리를 지켰다. 우규민은 시즌 4홀드를(3승), 구원에 성공한 오승환은 시즌 9세이브째를 각각 올렸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도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하며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실점)를 달성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2승)를 당했다.
삼성은 기선제압했다. 강민호의 허리 통증으로 이날 대신 선발 마스크를 쓴 김민수가 3회말 솔로포(시즌 1호)를 쏘아올려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5회초 딕슨 마차도가 적시타를 쳐 1-1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삼성은 7회말 역전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이학주가 희생 번트를 시도했고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롯데 두 번째 투수 구승민은 이학주의 번트 타구에서 아쉬운 수비를 했다. 그는 3루 주자를 견제하지 않고 1루로 송구했고 그 사이 귀루하던 김지찬이 방향을 바꿔 홈으로 슬라이딩해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8회말 추가점을 냈다. 2사 후 오재일이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롯데 벤치는 후속타자 박해민을 고의 4구로 거르고 투수도 오현택에서 이인복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이어 타석에 나온 김호재는 롯데 5번째 투수 이인복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고 적시타가 됐다. 3-1로 달아난 삼성은 후속타자 강한울도 이인복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날렸다.
4-1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9회초 오승환을 마운드 위로 올려 뒷문을 잠궜다. 한편 이날 삼성-롯데전을 제외한 KBO리그 4경기는 미세먼지 경보로 취소됐다. 4경기는 8일 더블헤더로 편성됐다. 삼성과 롯데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주말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을 펼친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서준원(롯데)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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