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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어머님, 아버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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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액티브 시니어’로 살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아버님, 어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7일 저녁 찾은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양평시장통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편의점과 꽃집 앞에는 다양한 카네이션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중고등학생에서부터 젊은이, 중년에 이르기까지 한 송이 카네이션을 고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어버이날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어버이날,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라는 말이지 않을까. 올해 어버이날은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건강’이란 화두가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건강은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이들의 관심 사항이다. 최근 의학 발전과 영양섭취가 예전보다 좋아지면서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붉은 카네이션과 함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라는 말이 어버이날 가장 많이 듣는 소리이지 않을까. 지난달 말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한 화훼농가에 카네이션이 활짝 폈다. [사진=뉴시스]
붉은 카네이션과 함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라는 말이 어버이날 가장 많이 듣는 소리이지 않을까. 지난달 말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한 화훼농가에 카네이션이 활짝 폈다. [사진=뉴시스]

나이 먹을수록 가장 큰 걱정도 건강이다. 혹시 자신에게 질병이 생겨 자신은 물론 자식에게조차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닐지 우려한다. 최근 이 같은 세태를 반영하듯 노년층에게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에 대한 관심이 크다.

‘액티브 시니어’는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삶을 즐기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노년을 의미한다. ‘액티브 시니어’는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기본이 되고 있다.

◆근력 운동은 기본…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

노년기에 근력 운동은 기본이다. 근력 운동은 근육 강화뿐 아니라 뼈 건강도 지켜준다. 근력 운동은 골밀도 유지에 효과적이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골밀도가 조금씩 감소한다. 척추·관절 퇴행이 빨라진다.

특히 시니어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고 파골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돼 골 흡수가 높아진다. 골다공증으로 악화한다. 골다공증은 중년기부터 서서히 진행돼 노년기 삶의 질을 낮추기 때문에 빠른 조치와 관리가 있어야 한다.

근력 운동이 필요한 이유이다. 다만 골다공증이 이미 진행 중이면 격한 운동은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 걷기와 같은 체중이 실리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좋다.

김노현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중년여성은 폐경 전후로 정서, 신체적 변화를 겪는다”며 “이 과정에서 뼈 건강이 나빠진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대표적 중년여성의 근골격계 질환인 골다공증은 낙상으로 골절도 주의해야 한다”며 “낙상은 집안에서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소통은 정신건강의 기본…노인 우울증 극복해야

우울증은 노년기에 흔하게 겪는 질환 중 하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20년 60~70대 기분장애(우울증) 환자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우울증은 노년층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며 치매와 심장질환 등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스마트폰을 통한 소통도 도움이 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2018년 기준 국내 70대 이상 스마트폰 보급률은 37.8%, 60대는 80.3%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들이 디지털 기기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노인 우울증 해결방안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시니어들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늘어남에 따라 과몰입, 안구 건강 악화 등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가까운 가족과 친지, 사회 전반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한 시점이다.

◆불면증 극복해야…노인 절반가량은 수면장애

나이가 들면 밤잠이 없어지는 흐름이 있다. 실제 노인의 30~50%는 불면증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노년기 불면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내 60대 이상 불면증 환자 수가 지난해 34만3047명으로 2016년(26만121명)보다 약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생체리듬이 변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수면 주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숙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 불면증은 피로 누적과 함께 우울증, 치매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숙면을 위해 먼저 이부자리부터 점검해 보면 좋다. 베개는 수면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숙면에 이상적 베개는 똑바로 누웠을 때 경추의 C자 굴곡이 유지될 수 있는 6~8cm 정도 높이 베개다. 옆으로 누워 자는 이들은 어깨높이를 고려해 10~15cm 높이가 적당하다.

지압으로 숙면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지압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신의 안정을 유도해 불면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마음이 불안해 잠들기 힘들 경우 ‘신문혈’ 지압법이 좋다. 신문혈은 손바닥을 위로 펼쳤을 때 손목과 새끼손가락이 연결되는 사이 쏙 들어가는 곳이다.

신문혈을 자극하면 불안하고 초조한 기분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이 혈을 엄지손가락으로 힘을 줘 지압하며 한쪽 손당 30초씩 양손을 번갈아 시행하면 된다.

김노현 원장은 “쑥차와 대추차 등 차를 마시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불면증 완화에 좋은데 취침 전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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