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황희찬(25, 라이프치히)이 독일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풀 타임을 소화했다. 라이프치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도르트문트에 있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도르트문트와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렀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전, 후반 교체 없이 경기 종료까지 뛰었다. 분데스리가 데뷔 후 처음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가 라이프치히 이적 후 가장 최근 풀타임을 뛴 경기는 지난해 9월 치른 뉘른베르크(2부)와 독일축구협회(DFB) 주최 포칼(컵대회) 1라운드였다. 또한 선발 출전도 오랜만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2월 21일 헤르타 베를린과 22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나왔고 이후 주로 교체 멤버로 나왔다.
황희찬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공격포인트도 올렸다. 소속팀이 1-2로 끌려가고 있던 후반 32분 다니 올모의 동점골을 도왔다.
그는 도르트문트 수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공을 뺏기지 않고 왼쪽으로 돌파한 뒤 중앙으로 연결했다. 황희찬이 보낸 패스를 받은 올모가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라이프치히는 고개를 숙였다. 도르트문트와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7분 마르코 루이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6분에는 제이든 산초가 추가 골을 넣었다.
반격에 나선 라이프치히는 후반 18분 루카스 클로스터만이 만회골을 넣었고 황희찬의 도움으로 올모가 균형을 맞춘 골을 넣었다. 그러나 후반 42분 산초에게 다시 골을 내줬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황희찬은 전반 3분 시도한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마르빈 히츠 선방에 막히면서 선제 골 기회를 놓쳤다. 분데스리가 진출 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것에 만족해야했다.
황희찬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그동안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포칼에서만 3골 2도움을 올렸다. 한편 라이프치히가 이날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라이프치히는 19승 7무 6패(승점64)로 2위를 지켰으나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1위 바에이른 뮌헨(22승 5무 4패, 승점71)은 3경기가 남아있다. 라이프치히가 승점을 얻지 못하면서 바이에른 뮌핸이 3경기에 모두 패하더라고 두팀의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로써 분데스리가 통산 31회 우승 달성과 함께 지난 2012-2013시즌부터 9시즌 연속 우승도 차지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승리로 18승 4무 10패(승점58)가 되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라이프치히와 도르트문트는 오는 14일 다시 만난다. 두팀은 이날 베를른에 있는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2020-2021시즌 포칼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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