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앞으로 카카오내비를 사용하면 GPS가 닿지 않는 터널과 지하차도에서도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에 적용된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 'FIN'을 전국 터널과 지하차도로 확대 적용한다고 11일 발표했다. 또한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실시간 속도 예측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해 카카오내비의 예상 소요시간 정확도를 높인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선보인 융합 실내 측위(FIN)는 5G, LTE와 같은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를 활용해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GPS 신호가 닿지 않는 터널이나 지하차도에서도 끊김 없이 정확한 길안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강남순환로 터널 3곳(관악터널, 봉천터널, 서초터널)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 만에 길이 500m 이상의 전국 터널과 지하차도 약 1천300 곳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회사는 "강남순환로 시범 서비스 도입 이후 2개월 동안 경로 이탈률이 사당 IC방면 경로에서 평균 23%, 신림로 출구 방향에서 평균 33.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FIN 기술 전국 확대를 위해 모바일 네트워크 신호 정보를 자동으로 갱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터널이 개통되거나 네트워크 환경이 바뀌더라도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GPS 음영지역에서 측위 오차 범위는 FIN 미적용때 보다 26%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아울러 카카오내비의 실시간 속도 예측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모델도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신규 시스템 적용 이후 길안내 시간 오차가 기존 대비 평균 2~4% 감소했으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최대 9%까지도 오차가 줄었다.
전상훈 카카오모빌리티 위치및길안내플랫폼팀장은 "산간 지형의 비중이 높고 터널과 지하차도가 많은 국내 도로 환경 특성상, FIN 기술 전국 확대는 카카오내비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기존 내비게이션의 한계를 극복하고, 최적의 경로와 정확한 길안내 시간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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