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이로즈 제이크 브리검(투수)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에릭 요키시와 함께 히어로즈 선발 마운드 원투펀치로 제몫을 했다.
그러나 오프시즌 동안 구단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히어로즈는 그를 대신해 조시 스미스를 영입했고 브리검은 대만리그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나 한국으로 다시 왔다,
구단은 스미스를 교체하기로 했고 브리검을 다시 불렀다. 그는 히어로즈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지난달(4월) 29일 한국에 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정부와 방역 당국이 정한 지침에 따라 팀이 마련한 장소인 전라남도 고흥으로 이동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브리검은 오는 13일 정오 자가격리에서 해재된다.
그는 구단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브리검은 "격리생활은 매우 만족스럽다. 크게 불편하지 않다"며 "이곳에서 함께 하고 있는 구단 직원들이 직접 요리도 해주고, 훈련도 지원해 주고 있다. 격리 해제 후 바로 팀에 합류 할 수 있도록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브리검은 대만리그에서 정상적으로 공을 던졌고 소속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며 "경기 감각면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단 합류 후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다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어 기쁘다"며 "지난 4시즌 동안 함께 한 팀과 선수들이다. 적응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격리생활은 정해진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대만리그에서 마지막 선발 등판 뒤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 한국에서 등판 일정도 순조롭게 소화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리검은 "격리 생활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팀 경기를 모두 봤다. 동료들의 플레이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지난 몇 경기부터 팀 타격이 예전 모습으로 회복되는 결 느꼈다. 투수진 역시 안정감을 찾는 모습을 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송우현, 김수환 등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빨리 동료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팔꿈치 부상 후유증에 대해서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브리검은 "대만에서 뛸 때 만난 투수코치에게 몇 가지 투구 동작과 딜리버리 등을 수정했다"며 "이 점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 대만 팬과 구단(웨이취엔 드래곤스)에게 감사하다. 햔재 부상이나 불편한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히어로즈 복귀 소식에는 무엇보다 가족들이 기뻐했다. 브리검은 "
가족들 모두 행복해했다. 특히 아이들이 즐거워했다"며 "아내, 아이들 모두 히어로즈 팬이다. 아이들 모두가 히어로즈와 함께 성장해 왔기 때문"이라며 "아내가 현재 넷째를 임신 중이라 아쉽게도 올해는 가족들이 한국에 올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미국에서 나와 히어로즈를 응원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행복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팀과 함께 하는 동안 목표는 항상 한가지"라며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몇 차례 우승에 근접한 적이 있었지만 아쉽게 결과를 만들진 못했다"며 "내가 작게나마 보탬이 돼 올해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격리 해제 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팬을 볼 생각을 하니 매우 설렌다"며 "팬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 더 많은 팬들을 야구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오프시즌 기간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 등을 통해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준 점도 감사하다. 남은 올 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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