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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전략] 이재용도 찾아간 '슈퍼 을' ASML, 화성에 24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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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센터·재제조 센터 설립…국내 반도체 기업과 윈윈 효과 기대

ASML 본사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ASML 본사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세계 최대 노광장비 업체 ASML이 2천4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화성에 극자외선(EUV) 장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정부는 ASML이 2천400억원을 투자해 화성에 노광장비 관련 기술을 교육하기 위한 '트레이닝 센터'와 EUV 장비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재제조(Remanufacturing)' 센터를 설립한다고 13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ASML이 화성에 첨단 EUV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2천4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혔다"며 "ASML은 이를 위해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SML은 n나노대의 반도체를 제작하기 위해 필수적인 EUV 노광 장비를 전세계에 독점 공급하는 업체다.

ASML은 반도체 패권다툼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도 함부로 대할 수 없어 '슈퍼을'이라 불린다. 이 회사 장비가 없으면 첨단 반도체 생산이 불가능해서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ASML에 적극 구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를 방문해 피터 버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와 회동을 갖고 차세대 EUV 노광장비 공급 확대를 논의했을 정도다.

ASML이 이날 한국에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ASML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

ASML이 트레이닝 센터를 세워 장비 전문 인력을 양성하면 국내 기업이 인재를 확보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한국에 ASML이 설립하기로 한 제재조 시설은 국내에서 가동 중인 EUV 장비 성능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인데 이 시설이 건립되면 삼성, SK하이닉스 등 고객사와 협력 속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 3위 장비업체 램리서치는 원자레벨 식각기술 R&D 센터를 설립하고 생산 능력 2배 확대를 위한 제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램리서치는 지난 2019년 경기도 용인에 R&D 센터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지자체 등은 투자 애로해소 및 인허가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ASML의 투자 유치는 우리나라의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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