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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암호화폐 이더리움, 제2의 비트코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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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달러당 가격 330% 급등…쓰임새에서 타의추종 불허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최근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폭풍성장을 하며 투자자들과 금융 업계의 관심이 암호화폐에 집중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총시장가치는 2013년 16억달러에서 2021년 5월 18일 1조6천억달러 이상으로 커져 그동안 1조4천억달러 성장했다.

비트코인은 첫 암호화폐이자 가장 인기있는 가상화폐이다. 하지만 최근 이더리움이 급성장하며 비트코인의 영향력을 잠식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이더리움의 달러당 가격은 1천600% 가까이 성장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적은 300%에 그쳤다. 이더리움은 올해에만 330% 급등했다. 올 1월 1일 735달러였던 이더리움의 가격이 5월 20일에 3천130달러로 올랐다.

암호화폐 중 하나인 이더리움 가격이 비트코인을 넘어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더리움재단]
암호화폐 중 하나인 이더리움 가격이 비트코인을 넘어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더리움재단]

이더리움은 5월 12일 4천300달러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후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트코인의 결제 지원 중단 선언에 시장이 영향을 받아 이더리움의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정부가 암호화폐 송금시 이를 미국 국세청에 보고하도록 해 시장이 요동쳤다.

◆이더리움의 인기 비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엄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더리움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각종 계약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s)으로 불리는 이 부문은 이더리움의 가장 차별점이다.

비트코인이 주로 주식 거래나 금융 결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금융 계약뿐만 아니라 부동산 계약이나 대체불가코인(NFT)같은 상품에 활용할 수 있어 비트코인보다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탈중앙금융화인 디파이(De-Fi)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는 것도 이더리움의 강점이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용성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해 NFT 시장을 개설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주기도 했다. NFT 시장은 정확한 거래 내역을 보증할 수 있어 디지털 저작물의 소유권이나 로열티 지급 계약 등에서 선호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처럼 화폐 기능에 초점이 맞춰 있다 [아이뉴스24 DB]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처럼 화폐 기능에 초점이 맞춰 있다 [아이뉴스24 DB]

◆같은 듯 다른 비트코인 vs 이더리움

이더리움이 제2의 비트코인이 될 수 있을까. 시장 분석가들은 이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같은 암호화폐이지만 서로 매우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시장에 등장한 시점부터 2배 차이가 난다. 이더리움은 이제 6년차이지만 비트코인은 올해로 12년차이다. 따라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달러당 가격을 비교하려면 연차 시점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은 6년차인 이더리움을 고려해 2015년 시점의 250달러와 이더리움의 올해 가격인 3천달러를 비교해야 합리적이다. 하지만 이 방법도 두 암호화폐의 차이점을 무시한 단순비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중국, 이집트에서 화력발전소 전력을 이용한 컴퓨팅 시스템 채굴로 인해 환경을 오염시키는데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여전히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며 그 쓰임새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 이런 확장성이 이더리움의 시장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다만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까지 추월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커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송금시 이를 국세청에 보고하도록 하여 세금을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도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이를 강하게 규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더리움이 제2의 비트코인이 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안희권 기자(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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