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신세계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아시아 유통기업 순위 10위 안에 포함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2021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Top 100 Retailers in Asia 2021)'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순위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신세계가 9위를 차지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전년보다 두계단 하락한 11위에 올랐다. 신세계의 지난해 온·오프라인 유통 판매액은 247억5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롯데의 판매액은 210억5천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쿠팡은 지난해 19위에서 올해 12위로 올라섰다. 쿠팡의 지난해 판매액은 200억9천500만달러로 60.3% 증가했다. 네이버(142억7천800만달러)는 20위로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다.
전체 순위를 보면 중국의 알리바바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징둥닷컴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순위에 변동도 있었다. 다양한 품목을 한 번에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며 일본의 유통 기업인 이온그룹은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유동 인구가 줄면서 편의점을 기반으로 하는 세븐&아이홀딩스는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중국 신흥 이커머스 기업인 핀둬둬는 2019년 7위에서 지난해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이커머스 시장은 전년 대비 20.7% 성장했다. 세계적 수준의 모바일 연결성이 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고, 기술 친화적 소비자층을 기반으로 시장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토대로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2조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는 한국의 진보한 기술력을 언급하며 인도, 중국, 일본 등과 더불어 세계 이커머스 산업 측면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10개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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