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정상 자리를 지켰다.
2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낸드 매출은 49억7천만 달러(약 5조5천560억원)로 전분기보다 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32.9%에서 올 1분기 33.5%로 소폭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노트북 OEM 업체들로부터 1월 하순 이후 낸드 수요가 증가했다"며 "1분기 비트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2% 가량 증가하며 예상치인 10%를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키옥시아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키옥시아는 매출이 전분기보다 1% 증가한 27억7천550만 달러로 나타났다. 키옥시아의 점유율은 18.7%로 전분기에 비해 0.8%p 감소했다.
웨스턴디지털(WD)은 21억7천500만달러로 시장 점유율 14.7%를 기록해 3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4위를 차지했다. 1분기 낸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5% 증가한 18억2천77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기준 상위 5개 업체 중에서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다.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도 전분기보다 0.7%p 상승한 12.3%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가 마무리되면 양 사의 점유율은 20% 정도로 늘어 키옥시아(18.7%)를 꺾고 2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모바일 관련 제품이 SK하이닉스 낸드 출하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중국 제조사들의 재고 확충 수요가 크게 증가해 매출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16억5천만 달러, 점유율 11.1%로 5위에 올랐다.
인텔은 낸드 매출이 전분기보다 8.4% 감소한 11억달러로 6위를 기록했다. 인텔의 낸드 점유율은 7.5%로 전분기 대비 1.1%p 하락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 플래시 시장 매출은 148억2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전기보다 5% 하락했지만 비트 단위 출하량이 11%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 컨트롤러 부족으로 낸드 매출 확대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컨트롤러 집적회로(IC)의 부족으로 스토리지 제품 생산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컨트롤러 부족이 지속되면 웨이퍼 가격이 하락해 낸드 매출 성장에 제한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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