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약해진 허리를 강하게 할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 중간 계투진에서는 올 시즌 개막 후 부상 선수가 벌써 두 명이나 나왔다.
구승민과 박진형 등 '필승조'가 부진하던 올 시즌 초반 그 자리를 잘 메운 최준용이 어깨를 다쳐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구승민도 지난달(5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등판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구승민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구승민을 대신해 최영환(투수)을 콜업했다. 구승민은 최준용과 견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편이다. 그는 어깨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일 고척 스카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구승민의 몸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서튼 감독은 "일단 열흘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며 "병원에서 부상 부위에 대한 진단을 한 차례 더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영환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서튼 감독은 "이번 주 초반 등판한다면 1이닝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최영환은)선발 등판도 할 수 있고 중간계투에서 멀티 이닝 소화도 가능하다. 퓨처스(2군) 리그에서 계속 선발 등판 수업을 받았다. 분명히 쓰임새가 많은 투수"라고 얘기했다.
최영환은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1군에서는 한 경기에 나와 1이닝을 던졌다. 이번 1군 엔트리 포함 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해 17.1이닝을 소화했고 1승 2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부상 선수가 계속 나오고 있고 팀 성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르려고 하는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며 "이런 과정을 잘 버텨야 한다. 부상 선수가 나오면 어떤 선수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도 있고, 선수들에게도 이런 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생길 수 있다.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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