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확정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인적분할 의사결정을 위한 이사회를 오는 11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이사회를 열고 10월 주주총회를 거쳐 11월 내 재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사업을 하는 '인공지&디지털인프라 컴퍼니(존속법인)'와 중간 지주사인 '정보통신기술(ICT)투자전문회사(신설회사)'로 인적분할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각 회사를 이끌 수장과 자회사 배치안, 사명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존속회사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MNO) 본업과 함께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의 유무선 사업을 담당한다. 신설회사인 중간 지주사는 SK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해 11번가(커머스), ADT캡스(융합보안), 티맵모빌리티(모빌리티), 원스토어, 웨이브, 플로 등을 거느린다.
이에 ICT투자전문회사 대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데다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2018년 키옥시아, 지난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등을 추진했을 때에도 박 사장이 주축이 됐다.
지난달에는 정부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발표한 'K-반도체 전략'과 관련,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설비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박 사장은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출장과 비슷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했다. 이는 반도체 사업 투자와 관련된 일정으로 전해진다.
존속법인 수장으로는 유영상 MNO사업대표가 거론된다. 이동통신(MNO) 본업을 계속하는 만큼 현재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유 대표가 적임자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달 내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안건을 최종 결정하는 중으로 확정되면 날짜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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