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그래픽처리장치(GPU) 강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설계 기업 ARM 인수를 내년 초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CEO는 2일 열린 컴퓨텍스 기자간담회에서 "ARM 인수를 위해 현재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각 규제 당국의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며 "각 국에서 승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400억 달러(약 44조원)에 ARM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지만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 엔비디아가 영국, 중국 등 규제 당국의 심사 관문을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황 CEO는 "각 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18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내년 초 인수를 확정지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CEO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 현상에 대해선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등이 빠로 속도로 성장하면서 성능 좋은 반도체 니즈도 커지고 있다"며 "엔비디아도 수요가 공급을 넘어섰지만 매년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게이밍 GPU인 '지포스 RTX 3080 Ti'와 'RTX 3070 Ti'를 발표하는 등 컴퓨텍스 기간 동안 다양한 제품군을 공개했다.
RTX 3080 Ti는 2세대 RT 코어와 3세대 텐서 코어가 탑재된 엔비디아 암페어(Ampere) 아키텍처로 구동되며, 엔비디아 게이밍 GPU 라인업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포스 RTX 3070 Ti도 RTX 2070 슈퍼보다 1.5배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RTX 3080 Ti 출고가는 1천199달러(약 133만원), RTX 3070 Ti는 599달러(약 66만원)다.
제프 피셔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밍 제품 부문 수석 부사장은 "현재 130개 이상의 게임 및 크리에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엔비디아 GPU로 가속화되고 있다"며 "RTX는 이미지 품질과 성능을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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