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부진한 투구 내용이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이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다.
텍사스 지역 일간지 '댈러스 모닝뉴스'와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양현종의 보직이 변경됐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양현종은 소속팀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면서 "앞으로 구원 투수로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현종은 지난 4월 27일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콜업 후 첫 번쩨 보직은 중간계투, 긴 이닝을 책임지는 롱 릴리프였다.
선발 기회도 잡았다. 텍사스는 아리하라 고헤이를 비롯해 선발투수 2명이 부상으로 전력에 빠지자 양현종을 그 자리 중 하나에 넣었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상 당초 오는 5일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콜비 알라드가 이날 선발투수로 나온다.
양현종은 콜업 후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달(5월) 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3,1이닝동안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그러나 이후 주어진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같은달 20일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5.1이닝 2실점을 선방했지만 2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3.1이닝 7실점으로 흔들렸고 31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3이닝 3실점한 뒤 교체됐다.
또한 이 3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자책점이 늘어나면서 평균자책점도 5,20으로 높아졌다.
미국 'CBS스포츠'는 양현종에 대해 "선발 등판에서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중간계투에서도 삼진과 볼넷 비율을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양현종이 이날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다고 해서 최지만(30, 탬파베이)과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중간계투로 나와 최지만과 만날 수 있다.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이날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김광현은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각각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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