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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21] CEO들의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 반도체 공급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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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이 메타버스 앞당 길 것이라고 예상…공급난은 장기화 전망

 반도체 업계 CEO들이 올해 컴퓨텍스에서 메타버스, 반도체 공급난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반도체 업계 CEO들이 올해 컴퓨텍스에서 메타버스, 반도체 공급난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엔비디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메타버스와 반도체 공급난이 대만 최대 ICT 전시회 '컴퓨텍스'에서도 화두가 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자업계는 반도체 공급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비대면 소통 방식이 확대되면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세계 '메타버스' 시장 공략도 지상 과제가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컴퓨텍스에서 반도체 업계 최고경영자(CEO) 들이 메타버스, 반도체 공급난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각종 기술 발전이 메타버스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기업 내 전문가들이 가상세계에서 협업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는 등 메타버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 CEO는 "소프트웨어 엔진 발전, 그래픽 처리를 위한 반도체 진화, 인공지능 발달 등 디지털 전환이 메타버스 세계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산타클라라에 건립될 신사옥은 직원이 로봇을 아바타로 활용해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해 건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계 CEO들은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공격적인 투자, 연구·개발 (R&D) 등으로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업계가 단기적인 반도체 생산 제약 문제를 해결하는 조치를 취하기는 했다"면서도 "그러나 파운드리 용량, 기판, 부품 등의 부족을 해결하는 데는 아직 몇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텔은 애리조나에 대규모 용량 확대와 뉴멕시코에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 지원 등 파운드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겔싱어 CEO는 "인텔은 지난 4년 동안 내부 웨이퍼 용량을 두 배로 확장했다"며 "종합반도체기업(IDM) 모델은 시장 수요에 효과적이고 역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등이 빠로 속도로 성장하면서 성능 좋은 반도체 니즈도 커지고 있다"며 "엔비디아도 수요가 공급을 넘어섰지만 매년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먼 시거스 ARM CEO는 "(코로나19 이후)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연구개발(R&D)에 대한 장기 투자가 미래 기술의 핵심"이라고 전망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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